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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7
[아주경제]중기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245억원···혁신성장 발판

오수연 기자입력 : 2018-12-27 14:00

2021년 5000억원 규모 확대 전망

2018년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선정 현황 [표=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18년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선정 현황 [표=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신제품이 시범구매제도를 통해 공공조달시장에서 신규 판로를 성공적으로 개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혁신성장과 창업기업 성장 촉진을 위해 도입한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2019년 이후에는 공공기관 평가 반영 및 법적 근거 마련 등으로 기술개발 시범구매제도를 통한 제품 구매액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는 판로 개척 단계에 있는 기술개발 신제품의 구매를 중기부가 공공기관 대신 결정함으로써 공공기관의 감사 부담을 해소하고 제품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 4월 한국전력공사, LH 등 6개 공공기관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기술개발 시범구매제도가 첫 도입된 뒤, 이달까지 참여 공공기관은 60개로 확대됐다. 지난 5~8월 상·하반기 정기공고와 10월부터 시작한 수시 모집을 통해 선정된 기술개발제품의 계약 규모는 126개 제품 245억원에 달한다.

특히 전체 시범구매 제품 중 창업기업 제품이 33%(42개), 첫걸음 기업 제품이 53%(67개)를 차지하고 있어, 창업기업과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첫걸음 기업은 공공기관 시범구매 실적이 일정 기준 이하인 기업을 뜻한다.

아도니스글로벌은 층간소음 저감 천연 목재마루를 개발해 특허와 인증을 취득했지만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범구매 제품으로 선정되며 최근 LH와 19억원 상당의 납품 개발을 체결해, 지난해 매출 2억7000만원 규모에서 올해 28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테크놀로지는 좌변기에 간단히 설치해 냄새를 제거하는 에어커튼 제품을 개발했으나, 판로를 찾지 못해 판매 실적이 저조했다. 시범구매제도에 최종 선정되며 한전, LH 등을 비롯한 공공기관에 납품함으로써 해당 제품 매출은 지난해 대비 3.2배 늘었다.

중기부는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활성화를 위해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랑 협조해 공공기관 평가에 시범구매 실적 반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범구매로 인한 공공기관의 감사 부담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를 감사자제 대상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감사원과 협의 중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향후 기술개발 제품 시범구매 실적은 오는 2019년 2000억원, 2021년에는 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병권 중기부 성장지원정책관은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는 문재인 정부가 '중소기업 혁신성장'과 '창업기업 성장촉진'을 위해 새롭게 추진한 대표적 정책 사례"라며 "올해는 제도 도입 준비로 인해 구매 실적이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지 않으나, 내년도부터는 참여 공공기관 확대 및 법적근거 마련을 통해 시범구매 실적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시범구매제도를 통해 중소기업 혁신제품이 원활하게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하고 더 나아가 민간과 해외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