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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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1
[중기 info] 멘토기업과 손잡고 만든 中企제품[층간소음저감마루]…공공기관에 납품 도와준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유통센터 `공공조달 상생협력 지원제도`

상생협력제품으로 선정땐 입찰가점등 각종혜택 제공
작년부터 223개 제품 뽑혀 플러스파크 `주차관제시스템`
공공조달 시장에 51억원 납품

포딕스시스템 , 파로스, 아도니스글로벌도 주목

  • 신유경 기자
  • 입력 : 2021.12.07 04:03:05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지원하는 상생협력제품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중기부와 중기유통센터는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해 생산하는 중소기업 제품을 공공기관에 직접 납품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6일 중기유통센터는 이 같은 공공조달 상생협력 지원 제도를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공조달 상생협력 지원 제도는 미국의 '멘토-프로테제 프로그램'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국내 공공조달 상황에 맞게 설계했다. 지난해부터 2년에 걸쳐 총 223개 중기 제품이 상생협력제품으로 선정됐다. 개발이 완료된 155개 제품은 인증서가 발급돼 공공기관에 납품할 예정이다.

제도에 지원 가능한 과제 유형은 △기술력은 있지만 생산, 품질, 공정 기술 등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공공조달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혁신성장과제 △소재·부품을 생산하는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소재·부품 국산화 및 제품의 혁신성 및 품질을 향상하기 위한 소재부품과제 △서로 다른 기술·서비스 또는 품목을 보유한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생산된 융합 제품의 공공조달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기술융합과제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 및 시공 등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지원하는 역량강화과제 △사회적·경제적 현안에 긴급히 대응하기 위해 관련 기술·서비스 또는 품목을 보유한 기업 간 협력을 지원하는 가치창출과제 등이다.

상생협력제품으로 선정되면 조달 입찰 시 계약이행능력심사 입찰 가점을 부여한다. 또 혁신성장과제의 경우 주관 기업 직접생산확인서를 발급한다. 이외에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지표 반영을 통한 구매 유도 등 각종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중기부 공공 구매 촉진 대회, 조달청 나라장터 등 판로 지원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이달 7일 열리는 '2021 공공구매촉진대회' 제품 전시회에는 상생협력제품 중 10개 제품을 선별해 출품할 예정이다. 올해로 21회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중소기업 제품 공공 구매 활성화에 노력한 우수 공공기관 및 모범 중소기업인을 포상한다.

플러스파크, 포딕스시스템, 파로스, 와이엔이, 누리청정, 지비, 부보, 아도니스글로벌, 산흥이지, 에이치엠씨 등 총 10개 업체의 제품이 이번 대회에 전시된다. 특히 주차관제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는 플러스파크는 지난 10월까지 51억원의 조달 실적을 달성했다. 플러스파크는 주차안내판에 대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생산 설비와 체계적인 품질 관리 시스템이 없었다. 상생협력 제도를 통해 우수 중소기업인 다온텍과 협력해 제품을 생산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매출을 끌어올렸다. 김대훈 플러스파크 대표는 "스타트업 기업으로서 기존 업체들과 경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상생협력 제도에 참여했다"며 "상생협력제품 선정 후 각 기관에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고 실제로 계약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영상감시장치를 만드는 포딕스시스템도 상생협력제품으로 선정된 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소재부품과제에 선정돼 연간 7억7000만원의 납품 실적을 달성했다.
가시성을 확보한 인공지능(AI) 고속검색 영상감시장치를 생산하는 파로스는 약 12억원의 조달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대기업인 한화테크윈과 협력해 상생협력제품에 선정됐다. 영상감시장치에 사용되는 카메라, 저장장치, 모니터 등 주변장치의 수입 의존 심화라는 문제를 해결했다. 이를 통해 소재·부품의 수입 대체 효과를 얻었다. 또 국내 소재·부품 기업 사업환경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허정연 파로스 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여러 공공기관 담당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홍보하고, 새로운 판로 개척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기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 및 상생협력제품 등을 적극 구매해 코로나19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직접적인 지원을 하는 게 절실하다"고 밝혔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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