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있는 중소기업이 대기업 하청하는 방식
박영선 장관 “소재부품 기업 판로 촉진 기대”
중소벤처기업부는 18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약을 통해 공공 조달시장에 납품이 가능한 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상생협력제품’ 10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1차 공공조달 상생협력 지원 대상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오는 19일부터 7월17일까지 공공조달 상생협력 지원제도에 참여할 2차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공공조달 상생협력 지원제도’는 지난해 11월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라 도입된 제도로 공공조달 시장에서 중소기업이 공공기관과 직접 조달계약을 체결하고, 대기업 등 협력기업이 중소기업으로부터 계약의 일부를 하청 받는 방식을 말한다.
1차 공모결과 22개 과제가 접수됐고, 신청과제에 대한 대면·현장평가, 심의위원회 등 소정의 평가절차를 통해 최종 10개 과제가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10개 과제는 소재·부품을 생산하는 대기업 등과의 협력을 통해 품질과 혁신성을 높이는 소재부품 과제 3개, 기술력을 보유했음에도 생산설비 등이 부족한 소기업이 멘토기업과 협력해 제품을 생산하는 혁신성장 과제가 7개다. 세부 과제내용은 영상감시장치, 가정용싱크대, LED실내조명등, 프로세스제어반, 프로어링보드, 보안용카메라, 태양광가로등, 빌딩자동제어장치 등이다.
해당 과제는 공공기관과의 조달 계약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이 주관기업으로, 주관기업을 지원하는 멘토기업과 소재·부품기업이 협력기업으로 참여한다. 주관기업으로는 한국스마트휴먼테크협회, 한국통신기기협동조합, 엔비스, 메를로랩, 대윤계기산업, 아도니스글로벌, 씨앤에스아이, 하이네트, 카이저솔루션이 선정됐으며 협력기업은 한화테크윈, 삼성정밀공업, 알프스21, 삼일피엔유, 우리마루, 시큐인포, 큐디, 액션테크이 선정됐다.
이번에 협력기업으로 선정된 한화테크윈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으로부터 계약 일부를 하청 받는 방식으로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추진한다. 한화테크윈은 영상감시장치를 생산하는 중소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국내 최초 기술이 적용된 AI 보안용 카메라를 중소기업에게 공급하고 중소기업은 CCTV 완제품을 공공 조달시장에 납품하는 형태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테크윈과 중소기업 간 협약의 주요 내용은 제품 기획과 개발기술 지원, 소재부품 품질관리, 영업 지원 등이다. 이를 통해 한화테크원과 협약을 체결한 중소기업은 공공조달시장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 대한 판로개척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소기업 메를로랩은 중기부 기술혁신개발사업을 통해 ‘무선제어가 가능한 IoT 스마트 조명 기술’을 보유하게 됐지만 생산설비를 갖추지 못해 공공기관 납품이 불가능했다. 이번에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서 LED 조명 생산설비를 갖춘 알프스21과 상생협약을 통해 향후 공공기관에 LED 조명을 납품할 수 있게 됐다.
중기부는 이번에 지원대상으로 선정한 과제에 대해서는 원활한 조달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주관기업에게는 입찰 가점을 부여하는 동시에 공공기관 구매 활성화를 위한 평가를 검토하고 있다.
박 장관은 “창업기업, 소기업 등이 멘토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조달시장에 진출하면서 상생협력제품에 대한 공공구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달시장에서 사용되는 수입산 물품, 용역제품을 국내 기업이 생산한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공조달 상생협력 지원제도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이 활성화돼 소재부품 기업의 판로 촉진과 중소기업의 혁신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Korea IT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Korea IT Times(http://www.koreaittimes.com)